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런던살이_4주차_일요일 Nurse night pill이 참 독하다. 시럽이 더 세다고 했는데, 시럽을 먹었으면 더 큰 일 날뻔 했다. 한 번 먹을 때마다 13시간을 잔다.사흘 이상 복용하지 말라고 해서 딱 이틀 먹었는데, 주말 중 26시간이 날아가버렸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이 윤희에게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동훈이 퇴근길에 전화로 " 뭐 사가? " 물어보는 게 제일 따뜻하게 들렸다고. 퇴근길에 남편도 항상 전화로 물어본다."뭐 사가?"가장 많이 사왔던건, 붕어싸만코였던 것 같다. 호적메이트와 같이 살던 시절, 나도 퇴근길에 전화로 자주 물어봤다."뭐 사가?"가장 많이 들어본 답변은 "살쪄" 였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데, 기운 차린 김에 오늘도 무리해서 청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것은 크나 큰.. 더보기 런던일상_4주차_토요일 감기가 정말 안 떨어진다.영국 감기는 제가 처음이라서요. 데면데면 하네요. 한국에서 가져온 래피콜도 다 먹어가는 참에, Boots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세다는 약을 사보았다. Nurse 액상약이 효과 직효라는데 (그러나 간에는 치명적이겠지)내가 방문했던 지점에는 마침 액상 약이 똑 떨어져서, Boots 자체 제작 약물을 권했다.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정신 없이 도달했던 터라, 그냥 사가려고 했는데똑부러지는 S양이 옆에서 도와주었다. 아무래도 자체 브랜드 약물은 기분상이라도 꺼려진다고 조언해준 덕분에,Nurse 알약을 night 버전, day 버전 사왔다. 항상 타던 방향의 지하철을 탔는데, 하필 아주 간헐적으로 보이는 다른 종점행 열차였고, 옆집 A양이 현관문에서 배달부와 씨름을 하는 통에 엮여서 정신이.. 더보기 런던살이_4주차_수요일 감기 걸렸다.일요일 나들이를 갔는데, 어째 지붕 있는 주차장 건물 안이 하늘을 위에 둔 바깥보다 추웠던 통에 고뿔이 들었나보다.벼룩시장 안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코를 훌쩍이며 돌아다녔다.아무래도 거기 지나간 모든 사람이 이렇게 감기에 걸렸겠지? 어째 집이 따뜻하다 싶었는데, 열이 났나보다. 딱히 감기에 걸려서는 아니고, 영국에 잘가져온 아이템 2는역시 온수팩이다.여기서 얼마인지 검색해보진 않았다. 그냥 잘 가져온 아이템이라고 치겠다. 생각보다 학교에서 시키는게 많다. 일정표를 정리해보니 3월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다.내가 꿈꿨던 대학원 생활은 이게 아닌데, 참나. 한국에서 연락오는 지인들도 그게 맞냐고 하는 수준이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학기와 학기 사이에 한달을 쉬는데 딱 그 중.. 더보기 런던살이_4주차_화요일 런던에서 머무른지 4주차를 시작했다.시간이 흐르는 것은 의외의 물건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면 브리타 정수기.필터 사용량이 일주일에 1칸씩 줄어들어서, 줄어들 때마다 "또 일주일이 지났네!"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한 칸씩 줄어들 때마다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그리고 주방세제.자랑을 하려는 건 아니고, 한국에선 남편과 식세기가 번갈아가며 설거지를 도맡아했기 때문에주방세제가 줄어든 걸 알아볼 일이 없었다.여기서는 식세기를 아무리 세척해도 사용하고 싶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요리도 크게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손세척을 하고 있다.주방세제가 이렇게 빨리 닳는 소모품인 줄은 알지 못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서 시간이 이렇게나 흐르고 있다. 영국 유학올 때 꼭 들고와야할 물건👍이렇게 어그로.. 더보기 런던살이_4주차_월요일_교정유지장치 다사다난하다.이럴 순 없는 일이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저녁을 가볍게 먹고 넘어가려했다.그런데 밤이 되니 조금 출출한 것이 아닌가?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우다보니, 좀 더 불량스러운 것이 먹고 싶어져서 Tyrrell Potato crisps를 먹기 시작했다.감자가 생각보다 두껍고 딱딱해서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먹었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그리고 몇 개 집어먹지도 않았는데, 입에서 “뽀각”했다.기시감이 들었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포카칩을 먹다가..교정유지장치 끝부분이 뚝 떨어져버린 것이다.무척 화가 나는 점은, 포카칩은 맛있기라도 하지, 이건 너무 맛xxx가 없단 말이다.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휴대폰을 이용해 입안을 촬영해보니 무려 치아 2개에서 장치가 탈락되어있었다.영국에서 교정유지장치를 .. 더보기 런던살이_3주차_목요일 이번주는 계획대로 가는 듯, 아닌 듯 하다. 예상하지 못한 폭우 때문에 학교에 몇 시간 갇혀있거나,이제 곧 도착한다던 지하철이 순간 증발해버려서 귀가시간이 엄청나게 늦어진다거나,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범위의 이벤트들이 참 많이 발생했다. 그러다보니 너무 피곤해서 일기를 마음 속으로만 적고 기절해버렸다. 그동안 무얼 했냐면 1. 스시 사먹음2. 코미디 + 셀린디옹 메들리 극 타이타닉을 봄3. 비빔밥을 사먹음4. 진솔한 이야기를 나눔5. 학교를 열심히 다님 타이타닉 극은 거의 영화 타이타닉을 모독하는 수준의 코미디였다.19금 29금을 넘나드는 개그로 인해 웃으면서도 이해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다.옆자리 남자는 와인을 마시다가 뿜었다. 아니 뱉었다. 실은 어제는 뭐했고, 오.. 더보기 런던살이_3주차_월요일 표기법을 바꾼다. 얼마 있지도 않을 건데, 00일차~ 이걸 나중에 세기 힘들 것 같다.첫주에는 어차피 금저녁에 도착한거니까 0주로 내 마음 속에 저장한다.그리고 원래 나는 스케줄러를 주단위, 월단위로 쓰는 걸 선호한다.대신 D-day 모드를 말미에 도입하기로 마음 먹었다.내 마음이다. 어제부터 미친듯이 비가 내리다가 직사광선이 내리쬐다가, 하기를 반복한다.날씨가 완전 중증 조울증이다.영국의 윈터블루스가 왜 생기는 지 알 것 같은 며칠이었다.하지만 나는 이곳의 미친 날씨보다 살벌한옛날 문화의 회사를 다녀본 한국사람이다. 그래도 오늘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구경하면서 복습이란 걸 해보았다."요즘 애들은" 타령하는 부장님이 된 기분이었다. 학교에서 시키는게 하도 많아서정신차려보면 아마 시간이 지나가있을 것도 같다.. 더보기 런던살이_17일차_할미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1 여기 있으면서 정말 알 수 없는 전산, 행정처리가 있다. 1.전체 납부해야할 금액 - 낸 금액 = 지불해야할 금액너무나도 명료한 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들어온 이 집은 마침 대형 부동산에서 관리하고 있었고, 그들은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도 전산화하고 있었다.그러나.전산상 내가 낸 금액을 (심지어 자기들이 낼 금액을 찍어주고, 카드 결제하라고 했다) 10 pence 잘못기록해서,내가 지불해야할 금액을 10 pence 적게 산출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이것이 내 잘못인냥, 빨리 10 pence를 내라고 독촉했다.10 pence를 갑자기 송금하기 위해 20파운드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했다. 너네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를 하나씩 지적해주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답장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