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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London

런던살이_4주차_일요일

Nurse night pill이 참 독하다. 

시럽이 더 세다고 했는데, 시럽을 먹었으면 더 큰 일 날뻔 했다.

 

한 번 먹을 때마다 13시간을 잔다.

사흘 이상 복용하지 말라고 해서 딱 이틀 먹었는데, 주말 중 26시간이 날아가버렸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이 윤희에게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동훈이 퇴근길에 전화로 " 뭐 사가? " 물어보는 게 제일 따뜻하게 들렸다고.

 

퇴근길에 남편도 항상 전화로 물어본다.

"뭐 사가?"

가장 많이 사왔던건, 붕어싸만코였던 것 같다.

 

 

 

호적메이트와 같이 살던 시절, 나도 퇴근길에 전화로 자주 물어봤다.

"뭐 사가?"

가장 많이 들어본 답변은 "살쪄" 였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데, 기운 차린 김에 오늘도 무리해서 청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크나 큰 오산이었다.

 

괜히 세면대 좀 깨끗하게 닦아보겠다고 세면대 마개를 건드렸다가 손가락과 손목을 반납할 뻔했다.

이래저래 돌려보니 갑자기 고쳐졌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서 다시 돌려보았다.

다시 고장났다.

 

두 시간 사투를 벌이다가, 힘으로 해결하라는 회사 선배님 조언에 따라, 힘을 쓰기로 결정했다.

가위를 지렛대처럼 사용해보았다.

 

두 번만에 고쳐졌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정확하게 4주 +1.5일이 지나가고 있다.

 

 

호적메이트😈 오기 D-11

Coding test D-19

ML GCW1 D-23

RA GCW D-43

FI GCW D-47

반려자🐻 오기 D-57

우리집🏠 가기 D-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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