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정말 안 떨어진다.
영국 감기는 제가 처음이라서요. 데면데면 하네요.
한국에서 가져온 래피콜도 다 먹어가는 참에, Boots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세다는 약을 사보았다.
Nurse 액상약이 효과 직효라는데 (그러나 간에는 치명적이겠지)
내가 방문했던 지점에는 마침 액상 약이 똑 떨어져서, Boots 자체 제작 약물을 권했다.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정신 없이 도달했던 터라, 그냥 사가려고 했는데
똑부러지는 S양이 옆에서 도와주었다.
아무래도 자체 브랜드 약물은 기분상이라도 꺼려진다고 조언해준 덕분에,
Nurse 알약을 night 버전, day 버전 사왔다.
항상 타던 방향의 지하철을 탔는데, 하필 아주 간헐적으로 보이는 다른 종점행 열차였고,
옆집 A양이 현관문에서 배달부와 씨름을 하는 통에 엮여서 정신이 핑그르르 돌 것 같았다.
내 주먹의 반만한 백도 3알을 삼키고, night 버전 알약을 2알 삼키고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13시간 뒤, 남편의 전화에 깼다.
이 정도 독한 약을 먹었으면 감기가 나을 법도 한데,
여전히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
day 버전 약을 2알 삼키고 다시 누웠다.
그러는 동안 넷플릭스 "나의 아저씨"는 14화까지 진행되었다.
우울할 것 같아서 보기 싫은 드라마였는데,
보면서 힐링되는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
뭐랄까. 강력한 목표나 삶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내용은 전혀 아니지만,
작은 용기를 내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더 크게 와닿는다.
아무것도 안먹어서 안 낫는거 아니냐 싶지만,
사실 약사러 가기 전에 Flat iron에서 고기 먹고 왔다.
빨리 나아서 복습이건, 시험준비건 해야할텐데..
물론 집 청소도..
깨끗한 청소를 위해 주문한 택배도 가져와야하는데..
특히 Nurse night pill에 관한 경고문구에는 3일 이상 복용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적혀있어
괜히 겁이 난다.
이게 그 유명한 Breaking bad의 원료가 되는 감기약인가?
감기약 따위에 중독되고 싶진 않다.
카페인 중독도 점차 옅어지는 판에 말이다.
호적메이트😈 오기 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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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 오기 D-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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