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은 무얼 알고 말하는 건지
가끔 강단있게 자기 주장을 펼칠 때가 있다.
나도 그런 어린아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들이 먼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했을 때였을까.
사람들은 점점 자기 버전의 이야기를 만들고, 편을 만든다.
10대에도, 20대에도, 30대에도 이런 이야기들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나이 많은 사람이 그러는 것도 싫은데,
동갑내기나 더 어린 사람이 그러는 것은 더 싫다.
이럴 때 나도 내 편을 들어주는 내 주변인들에 많이 기대곤 한다.
그러면 누가 문제인 걸까
원초적인 단초를 제공한 사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른 이에게 전가하는 사람?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다른 사람일에 진심으로 공감할 에너지를 잃고
실제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걸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최대한 피해서 산다는 것.
그것은 참 어렵다.
시골쥐상은 언제나 타깃이 되기 때문에 특히.





구름 한 점 없이 날이 좋았는데,
과제를 마무리하다보니 해가 거의 다 졌다.
오랜만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안돼!
그 어떤 외부적 요소도 나의 행복으로부터 날 막을 순 없어
진짜 다 때려버려
council tax 검토팀에 드디어 학생 증명서를 보냈는데, 검토는 안해주고
세금 인상 고지서나 보내고 앉아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갑자기 은사님의 수업이 문득 생각난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라.
모름지기 현대 세금의 부과 원칙은 소득이 있는 곳에(근로, 양도, 상속 등) 있기 때문에
이중과세인지, 잘못된 과세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물론 우리나라도 과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는 그저 정권의 수입원으로 사용했기에 그런 원칙이 덜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세계의 수도를 자부하는 이 곳의 행정처리 속도에 걸맞게, 시대적 착오 역시 창문세 수준에 그쳐있는 것 같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landlord에게 엄청난 세금을 거두고, 해당 주택의 등급 등을 따져서 거주하는 이에게 세금을 다시 물리는 이중과세 구조에 아무도 반감을 갖지 않는 것인가?
세계에 얼마남지 않은 입헌군주국으로 품위유지를 위해 세금이 더 필요한 것일까.
그리고 Tower Hamlet은 나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그 어떤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한다.
난 영국이 좋아서 온게 아니기 때문에 부당하게 낸 세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비판할 것이다. ㅋㅋ
자신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council tax를 내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연체료를 받아간다고 하니,
해당사항이 없는 council tax를 낸 경우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자비용을 지급해야하지 않을까?
이런 보상은 해주지 않겠지?
석사 졸업기준을 교과석사로 선택했더니, 비자 만료일자가 당겨진다고 한다.
학교 비자팀에 문의를 넣었다.
5영업일을 기다려달라고 한다. ㅎㅎ
몹시 영국스러워.
첫주 어느날 밤에 길거리에서 만난 배달부는 나에게 이걸 미리 경고했다.
This is England~
나는 여기 온지 10주차가 될 때까지 무엇이 늘었을까?
- 한국 가서는 사용처가 없어서 쓰지도 못할 MatLab 사용법
- 행정처리 속도가 숨넘어가게 느려도 기다리는 법
- 지하철에서 영국인 억양으로 "So➡️rry~⤴️" 하는 법 (약간 중국어로 1성 3성 같은 느낌)
늘고 싶은 것
- 약간의 런던 억양
- 파이썬 스킬
- 복습을 통한 금융수학 복기
- 낯선 것에 두려움 갖지 않기
남은 기간동안 가능할까?
RA GCW D-2
ML ICW D-3
FI GCW D-6
QT GCW D-8
ML GCW2 D-15
Term2 FIN D-38
반려자🐻 오기 D-18
우리집🏠 가기 D-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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