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들과 일처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1. 한 번에 하나만 물어봐야한다. (두 가지 이상을 물어보면 나머지 하나는 물론,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답을 잃을 수 있다.)
2. 어느 전산망이건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늘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와 꽤 재밌는 대화를 나누었다.
확실히 영국과 미국은 참 다르다.
미국에서는 승강기에서 만나는 모르는 이웃주민, 지나가다가 눈을 마주치는 행인들이
Hey~ 또는 Good morning~ 등으로 인사하며 스몰톡을 엄청나게 걸어온다고 한다.
okay thanks bye~ 를 시전하면, by the way, are you from Korea? 하면서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기도 한단다.
영국 특인지, 외국인 많이 사는 이 동네 특인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매번 승강기에서 만나는 이웃주민에게
Hi, good morning 또는 Good afternoon 인사했다가 경계심만 부추겼다.
스몰톡을 바란 건 아니고, 따수운 이웃이고 싶었는데 참 그렇다.
요모 조모 얘기해봤는데, 알파벳을 쓴다는 것 하나 말고는 영국과 미국은 같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빨래가 짱짱하게 마르도록 건조하다는 LA나 Texas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나도 빨래할 때 Snuggle 넣고, 건조까지 뽀송뽀송하게 마치고 나온 빨래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헬스장에 다녀왔다. 운동은 두 달 가까이 멀리한 것 같다.
한국 아파트 헬스장과 비교하면 트레드밀이 월등히 많고 웨이트존이 매우 협소하다.
나는 달리기 자세가 이상해서,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자꾸 동생이나 남편이 보고 웃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종아리가 굵어지는 것은 덤)
아쉽게도 천국의 계단 4개가 모두 사용중이라, 가장 구석 트레드밀에서 인터벌 달리기를 오랜만에 해보았다.
땀나는 건 참 상쾌하고 좋았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었고, 구부정한 자세로 열시간 정도 노트북을 해서 그런가
오히려 어깨죽지가 더 뻐근하다.
내일은 안 갈 것이 확실하다.
창 밖을 마주하고 꽤 오랜시간 컴퓨터를 했는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니 해가 났다.
해지기 30분 전이었다.
며칠만에 나타난 해 덕분인가, 툴툴댈게 많아져서인가, 여기도 살만하다고 느껴진다.
나름 적응하고 있어!